일본 IT 취업 준비하다 보면

SI(SIer), SES, 파견, 수탁개발, 자사개발 같은 단어를 많이 보게 되는데 취업 전에 이것만은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아 정리해봄

1. SI (SIer)는 뭘 하는 회사인가? *SI = System Integrator

쉽게 얘기하면 고객에게 시스템을 직접 수주하는 회사

은행, 보험사, 공공기관, 대기업처럼 큰 고객에게 프로젝트를 받아서 개발을 진행하는 회사들이 대부분 여기에 속함.

SI 회사는 프로젝트를 직접 따오기 때문에 단가도 높고, 규모도 큰 편

대신, 프로젝트를 끝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도 큼

대부분 청부계약으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 납품을 해야 돈을 받을 수 있음

  • 문제가 생기면 하자보수도 진행해야함

그래서 프로젝트를 잘못 수주하면 회사가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경우가 존재함.

SI는 크게 4가지 종류로 분류가 된다

  1. 메이커계 SIer
    - IT 기기나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파생된 SI 기업

  2. 유저계 SIer
    - 금융, 통신, 상사 등 일반 기업의 정보 시스템 부문이 독립한 형태

  3. 독립계 SIer
    - 모회사가 없는 순수 시스템 개발 회사

  4. 외자계 SIer
    - 글로벌 IT 기업이 일본 법인 형태로 진출한 회사

2. SES는 뭘 하는 회사인가? * SES = System Engineering Service

클라이언트 기업(고객사)에 기술자를 파견하는 비즈니스라고 생각하면 됨

한국의 IT 인력 아웃소싱이 SES랑 가장 비슷한 구조

본인의 소속은 A사지만, 일은 고객사 (B or C사)에 상주해서 업무를 하는 거임.

노동자가 일한 시간(월 단위 기준시간)에 비례해서 고객사가 본인 소속회사에 비용을 지불하고, 소속회사가 수수료 떼 먹고 월급을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구조

# SES의 장점

1. 취업의 문턱이 낮음 - 신입이 투입될 수 있는 포지션이 많기 때문

2. 고용 안정 - 고객사랑 계약이 끝나도 소속 회사에 남아있는 한 월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

3. 다양한 실무 경험 - 좋게 얘기하면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해서 폭넓게 배울 수 있음

# SES의 단점

1. 다단계 착취 구조임 - 중간에 끼인 회사가 많을수록 노동자는 급여가 줄어들 수 있음

2. 소속감이 부족함 - 자사 직원도 아니고, 프로젝트 바뀔 때마다 환경이 바뀌니까

3. 커리어 불안 - 어떤 현장에 갈지도 모르고, 단순히 인력 장사만 하는 블랙 기업들에 걸릴 위험이 있음 -> 이게 IT에서는 경력이 망가지는 거라 제일 별로

운이 좋으면 대기업 프로젝트 현장에 참여할 수 도 있기 때문에

어떤 현장에 파견될지에 따라 천지차이인 업계라고 볼 수 있음.

3. 파견은 뭘 하는 회사냐? SES랑 같은건가?

둘 다 파견이라는 성질을 띄고 있어서 헷갈리는데, 파견의 계약 형태가 가장 중요함

제일 큰 차이는 고객사에 파견되고 있지 않을 때

다음 현장이 정해지기 전(=대기)까지 급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흔히 말하는 파견은 대부분 등록형 파견을 의미하는데

파견회사에 등록해 두고, 일할 현장이 생기면 일정 기간 계약을 맺고 근무하는 방식임

계약이 끝나면 고용도 함께 종료되기 때문에 다음 현장이 정해질 때까지 급여가 안나오는 거임 -> 그래서 고용 안정성도 낮고, 일본에서도 파견사원의 이미지는 좋은 편이 아님

반대로, 무기고용파견 이라는 형태도 존재함

이 경우, 파견회사에 정사원으로 입사하기 때문에 현장이 끝나더라도 회사와의 고용 관계는 유지됨

-> 다음 현장이 정해질 때까지 대기하는 동안에도 월급이 지급되는 경우가 일반적임

??? : 그럼 무기고용파견과 SES가 똑같지 않냐?

여기서의 차이점이

SES는 원칙적으로 고객사가 직접 업무를 지시할 수 없지만

파견은 가능함.

법적으로 SES는 준위임 계약, 파견은 노동자파견 계약이라는 차이가 있기 때문

그래도 이것보다 중요한 차이점은 아무래도 급여 구조의 차이다

현장이 없더라도 월급을 지급하긴 하는데, 파견회사는 회사에 따라 월급을 삭감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

4. 수탁개발은 뭘 하는 회사인가?

수탁개발도 말 그대로 고객에게 일을 받아 개발한다는 점에서 SI랑 비슷함

대신 규모가 다름.

SI가 대기업 프로젝트를 맡는다면

수탁개발은 웹사이트, 쇼핑몰, 앱 등

사내 시스템처럼 비교적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함.

회사마다 전문 분야도 다양한데

  • 웹 개발

  • 앱 개발

  • 유지보수

  • 신규 구축

등 여러 형태가 있음.

계약도 SI랑 비슷해서 결국 납품을 해야 돈을 받음

그래서 품질에 대한 책임을 같이 지기 때문에

SES보단 입사 난이도가 조금 높다고 볼 수 있음

5. 자사개발은 뭘 하는 회사인가? 왜 인기가 많을까?

자사개발은 말 그대로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거임.

대표적으로

  • 라인야후

  • 라쿠텐

  • 반다이남코

  • 메루카리

같은 회사들이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고 보면 됨.

서비스 자체가 회사의 핵심 사업이기 때문에

개발 실력을 많이 보는 편이고

기획, 디자인 등 여러 부서와 협업도 많음.

스타트업도 대부분 자사개발 회사에 속함.

또 하나가 사내 시스템 개발임

제조업, 금융, 물류, 유통회사처럼 원래 다른 사업을 하던 회사가

사내 시스템을 만드는 부서도 자사개발에 포함됨

이미 본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최근 DX 투자도 늘어나면서 처우가 괜찮은 회사들이 많음

그래서 뭐가 제일 좋은데

이 질문이 가장 많이 나올텐데

자사개발(외자계,메가벤처) ≥ 대기업 SI ≥ 일반 자사개발 ≥ 수탁개발 ≥ SES ≥ 파견

"평균 연봉 / 입사 난이도 기준" 을 봤을 땐 대체적인 이미지론 이런 것 같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어떤 회사인지, 어떤 프로젝트인지, 팀 내 사람들이 괜찮은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함

SI라고 무조건 좋은것도 아니고, SES라고 나쁜것도 아니라고 생각함

자사개발이라고 해서 모두 워라밸이 좋을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받는다 한들 그거에 상응하는 능력을 계속해서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차마 더 알아보지 못한 부분도 많을 거고, 업계 특성상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예외도 있기 때문에 이 글이 정답이 될 수는 없고

그래도 처음 일본 IT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구조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